토마토│2021.06.03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니어 필드 모니터가 기본입니다.
니어필드란 공진음과 스피커의 직접음이 1대1이 되는 지점인 Critical Distance 안쪽에서
즉, 스피커 가까이서 듣는것을 말합니다.
왜냐면 이렇게 가까이서 들어야 공진음의 영향을 덜 받고 가능한 플랫한 저음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이파이는 이런 니어필드 모니터 개념이 아니고
방안의 공진음을 함께 듣는 입장이므로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이상한 경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즐겁고 행복하자고 음악을 듣는것이지
정확한 (녹음실에서 믹싱했던 상태 그대로) 소리를 듣고자함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베이스트랩을 설치하면 방안의 공진음이 줄어들어서 저음이 너무 없게 들릴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진처럼 스피커를 벽에서 1.5미터 정도 떨어져 설치한다면
저음 공진음은 줄어들 뿐만 아니라
50~60Hz 내외에 엄청난 딮(대략 -10dB ~ -20dB)이 생겨서 중요 저음이 없어져버리는 매우 이상한 공간이 되어 버립니다.
이 상태에서 멤브레인 압소바를 없애버리면 저음 공진음(30~60Hz)이 살아나니깐
중요 저음의 딥을 보상해주는 이상한 결론이 되어 버립니다.

만약 저희 집이라면
스피커를 벽쪽에 바짝 붙여서 저음 딥을 최대한 줄이고
멤브레인 압소바가 아니라
(전체 공진음 줄이는) 수퍼청크 베이스트랩을 바닥부터 천정까지 최대한 크게 설치하고
좌우의 디퓨져는 없애든지 아니면 뒷벽쪽으로 옮길것 같습니다.


3줄 요약
1.멤브레인 압소바 보다는 수퍼 청크 베이스트랩
2.스피커를 벽에서 떨어트리면 특정 주파수가 사라지는 현상(딥)이 생긴다
3.디퓨져는 위상이 흐트려지므로 내 눈앞이 아니라 내 뒤통수 뒷쪽 천정에 설치


Ps.
멤브레인 압소바는 방안의 룸 어쿠스틱을 측정한 후 가장 문제가 되는 주파수를 타겟하여
특정 주파수(대략 1옥타브)대역을 없애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에 설치된 멤브레인 압소바는 대략 30~60Hz가 타겟 주파수 인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좋은 상황이 올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  

노현상│2021.06.03

궁금했던 부분이 해결됐네요.
긴 글 감사합니다. ^^ 댓글 /